'히가시노 게이고'가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6년 만에 발표하는 정통 장편 미스터리 소설 [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이자, 장편으로선 제3탄이다. 작가는 시리즈의 이전 두 작품인 [용의자 X의 헌신]과 [성녀의 구제]와는 분위기를 다르게 하겠다는 것이 집필의도였다고 한다. 바닷가 마을, 소년과 과학자, 과학 기술과 환경 보호, 그리고 의문의 변사체라는 방정식의 변수들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떤 방정식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까.
여름 방학을 맞아 바닷가 마을의 고모네로 놀러 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데이토 대학 물리학부 유가와 교수를 만난다, 교헤이는 그를 고모네 여관으로 소개하고, 유가와는 그곳에서 며칠을 묵기로 한다. 다음 날, 투숙객 쓰카하라 마사쓰구가 항구 근처 바위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추락사로 생각했으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타살의 의혹이 짙어진다.
한여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일명 '탐정 갈릴레오')와 소년 교헤이가 나누는 우정과 교감은 숨 막히는 사건 전개와 함께 속도감 있게 반전을 향해 달려간다. 2013년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에게 요코하마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이기도 한 소설 [한여름의 방정식]은 영화 같은 묘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특유의 반전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