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대학의 졸업생들의 졸업식은 어떤 모습일까?"
매 서운 겨울 추위가 조금씩 힘을 잃어갈 때면 전국 곳곳에 있는 수많은 학교들은 일제히 졸업식을 치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몇 년 간의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고 떠들며 많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과도 헤어지고, 매일같이 책가방을 들고 오르내렸던 학교 곳곳에 수많은 기억들을 남겨둔 채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졸업식은 어디를 가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비슷한 식순에 비슷한 졸업사를 듣고 비슷한 사진을 찍은 후 집에 돌아오는 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그 렇다면 세계 최고의 대학이 몰려 있다는 미국은 어떨까? 미국에 있는 대학들은 매해 5월이 되면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으며 졸업식을 치른다. 우리와 비슷한 풍경의 졸업식이지만 그들의 졸업식에는 우리와 다른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대통령, 영화배우, 작가, 정치인, 사업가, 언론인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맹활약하고 있거나, 혹은 졸업생들에게 존경을 받는 명사들이 학교에 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젊은이들의 졸업식을 축하해 주고 첫발을 내딛는 그들의 발걸음에 축복을 보내 준다는 사실이다.
"명사(名士)들이 젊은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와 용기의 한마디!"
졸 업(卒業)이란, '학생이 규정에 따라 소정의 교과 과정을 마침'을 의미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이 단어가 홀가분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졸'자는 졸병(卒兵)의 '졸'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또다시 어깨를 누르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학업을 마쳤다고 기뻐할 틈도 없이 어딘가의 졸병으로서 새로 출발해야 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청춘들은 어디서나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장수생이 되어 신입생을 만나는 선배들이 늘어나고 주변에는 취포자 (취업포기자의 줄임말)가 한둘이 아니다.
모 든 것이 확실하지 않은 미묘한 시기를 맞아, 졸업생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뾰족한 수가 없이 우왕좌왕하다 넘어지기 일쑤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는 인생 후배들을 향해 세계적인 명사들은 졸업 연단에 서서 자신들의 혼과 열정이 담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최고라고 손꼽히는 명연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버락 오바마나 조앤 롤링처럼 인생의 여러 굴곡을 거치고 당당히 젊은이들 앞에 선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건네는 용기와 위로의 한마디로 가득하다.
명사들의 연설을 따라 읽다 보면 재치 있고 장난스러운 데다 털털하기만 한 그들이 젊은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성공'을 거머쥔 이유를 알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에 관한 연설들을 모은[명사들의 졸업사]는 더 높은 단계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훌륭한 '인생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