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은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주방기구. 늘 새것처럼 관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새로 구입한 프라이팬
물로 가볍게 헹군 다음 물을 적당히 붓고 바글바글 끓인 후 물을 버리고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 2-3분 정도 달궈준 다음 키친타월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이 과정을 2-3번 가량 반복해준다. 팬은 하나만 사용하기보다는 볶음, 튀김 등 사용용도에 따라 몇 개를 사용하면 팬의 수명이 늘어난다.
스테인리스 팬이라면 식초를 이용해 세척하는 방법이 좋다. 새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은 물에 식초를 섞어 바글바글 끓여준 다음 같은 과정을 2-3번 반복해준다. 스테인리스 팬은 불조절을 잘 해야 하는데, 불꽃이 바닥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
팬을 중불에서 2-3분 가량 달군 후 사용하면 좋다. 예열을 하게 되면 음식물이 팬에 달라붙지 않고 음식도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기름이 튀지 않게 하려면 볶을 때 불을 중불로 조절하고 소금을 1작은 술 정도 넣어주면 된다. 또 팬을 가열한 후 식용유를 한 두 방울 정도 붓고 키친타월로 팬 전체를 닦아주면 식용유로 코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서 음식이 눌러 붙지 않고 팬의 수명도 길어진다.
팬에 사용하는 도구는 코팅에 흠을 내지 않는 나무, 실리콘로 된 재질이 적당하다. 나무나 실리콘 재질은 팬의 코팅막을 손상시키지 않아 팬을 오래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리를 하다가 팬에 불이 붙었을 때는 가스를 끄고 젖은 행주나 채소 등을 팬에 넣어 기름 온도를 낮춘 다음 뚜껑을 덮어 공기를 차단한 후 식혀준다. 이때 물을 끼얹으면 기름과 물이 사방으로 튀고 불길이 더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
팬을 사용할 때 예열을 시키다 장시간 가열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자주 반복하면 팬의 수명이 단축된다. 고온에서 오래 사용한다고 코팅이 벗겨지지는 않지만 불꽃이 팬 바닥을 벗어나게 되면 코팅이 약한 팬 옆면을 자극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때도 음식 종류에 맞는 불 세기를 조절해서 사용해주면 프라이팬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기는 익는 시간이 빠르므로 양념을 한다면 미리 양념해서 재빨리 볶아주는 것이 좋다. 고기는 센불에서 익히는 것이 적당한데, 팬을 충분히 달궈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내면 된다. 볶음밥은 채소와 밥을 함께 조리하므로 타기 쉽기 때문에 채소를 충분히 볶아준 다음 밥을 넣고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내도록 한다.
볶음요리를 할 때는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익히는 것보다는 익는 순서에 따라 재료를 넣고 볶아주는 것이 좋다. 생선은 팬과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쉬워 그냥 두면 타기 쉽다. 생선은 뒤집개를 이용해 적당히 뒤집어주어 골고루 익게 해줘야 팬을 태우지 않고 조리를 할 수 있다.
◈ 프라이팬을 사용한 후
팬이 식기 전에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물로 살짝 씻어주면 좋다. 세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기름기가 잘 가시지 않을 때는 쌀뜨물이나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활용하도록 한다. 또 뜨거운 상태에서 찬물에 바로 담그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팬을 사용한 후 매번 세척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볶음요리나 조림 같은 요리를 했다면 씻어서 보관하도록 한다.
음식이 눌러 붙었거나 탄 자국이 생기면 물을 약간 붓고 약한 불에서 약 5분 정도 가열해주면 때가 빠진다. 이때 굵은 소금을 뿌린 후 2-3분 가열하여 키친타월로 닦아내도 음식찌꺼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 생선 같은 음식물 찌꺼기가 팬에 눌러 붙었을 때는 팬을 달궈 소금을 약간 뿌리고 신문지를 뭉쳐 살살 굴리듯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그런 다음 다시 식용유를 둘러 닦아주면 프라이팬 표면이 코팅되어 팬 수명이 길어진다.
조리 후 팬에 냄새가 뱄을 때는 소주를 활용해 닦아준다. 팬이 적당히 식은 후 소주를 약간 뿌리고 20분 정도 방치했다가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냄새가 제거된다. 레몬을 활용해도 좋다. 팬에 레몬 2-3조각의 레몬을 넣고 물이 잠길 정도로 부어 끓이면 냄새가 팬에 골고루 퍼져 탄 냄새가 없어진다. 차 찌꺼기를 활용해 끓이거나 귤 껍질 안쪽 면으로 닦아도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그을음 없앨 때는 사과껍질이 좋다. 사과껍질을 넣고 팬에 물을 부은 다음 끓여주고 부드러운 솔로 살짝 닦아주면 그을음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바닥 얼룩은 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수세미에 식초를 묻혀 살살 문질러주거나, 젖은 스펀지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아주면 묵은 때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팬의 끈적거리는 기름기나 기름때는 물에 적신 티백으로 문질러주면 깨끗하게 닦아진다. 팬의 손잡이, 팬의 겉면 등에 활용하면 좋은데, 오래 두면 찌든 때가 되므로 조리가 끝났을 때 바로 닦아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