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성과 감성,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온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감정을 죽이는 것, 혹은 감정을 누르는 것은 불행일 수 밖에 없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척하는 것이 어떻게 행복이겠는가. 그러니 다시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 이것은 삶의 본능이자 삶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이성과 감정에 관하여 평생 고민해 오고 현실에서 부딪히며 다시 생각했던 본인의 철학이 녹아 있는 대표작이다.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 48권의 세계 문학의 걸작, 철학자가 들려주는 48개의 어드바이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시각화했던 예술가들의 명화 45개로 이루어진 책이다.
물론 인간의 감정을 48가지에 한정할 수는 없다. 그와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부차적인 감정들에 대한 설명은 더 많다. 이처럼 저자는 수업을 통해 무엇보다도 잠들어 있던 자아를 깨우고, 억압하고 있는 감정을 확인하고, 무뎌져 있는 정신에 날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이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또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