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전 쥬신리그 2부(선출 2, 선출 1이닝 투구 가능)에서 포수를 맡고있습니다.
어느덧 8년차가 되었고 그동안 사가와 미트를 비롯하여 하닥 오더, 죠이리 1등급 오더 미트 등
많은 미트를 오더내어봤고 야용사를 통해 미트만 수십종 거래했습니다.
그러다가 한화의 신경식 선수를 만나 미트질과 미트 길 각 잡는거에 대하여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나름 주관적인 견해가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헥사 미트와의 첫만남
올 여름과 가을 서울시장배 대회를 통해 헥사를 알게되었습니다.
대회 후원사로 참가하여 현장에서 미트를 보게되었는데 처음본 상표라 제 관심을 끌어
미트를 껴봤는데 첫 그립감에 놀라고 무게에 놀랐지만 가격을 듣고 또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3. 주관적 견해의 장단점
서두에도 밝혔지만 우선 가볍습니다.
그리고 꼈을때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랄까.. 암튼 내손에 맞춤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이 한국산 미트가 출시될때 입수부와 손목밴드 조임 끈의 크기가 제가 맞춤이여서 그렇겠지만
손바닥에 닿는 감촉도 좋고 안정적인 느낌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현장에서 껴본 미트는 길이 안든 새상품이라 잘 몰랐는데 길, 각이 80% 이상 든 지금의 제 미트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낮은볼을 걷어올리는 경우 말고는 포구하기 좋다"입니다.
시챗말로 말하는 아리랑 똥볼이나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커브볼, 타자 무릎 밑으로 들어온 직구를 스트라익으로
만들기위해 손목을 비틀어 올리는 미트질을 할때 공이 샌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웹 쪽에 특화되어 처리한 끈묶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길이 100% 들었을때는 이상이 없겠죠.
저희 팀에 대학선출이고 야구 그만둔지 1년밖에 안된 어깨 미친듯이 쌩쌩한 선출이 하나 있는데
우익수를 봤었고 고등학교때는 투수까지 한 친구라 130후반에서 140초반까지(이녀석 말에 의하면 ㅋㅋ) 구속이 나옵니다.
암튼 헥사 bpg 미트로 이 선출의 공을 받았을때 손바닥이 아리아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구 위주로만 투구를 하였는데 한번씩 손가락에 긁힌 정말 빠른 공을 받으면 광음의 포구음고 함께 제 손도 광폭의 열이 나더군요.
후기 적으면서 다시 상품페이지를 보니 구속 130키로 정도의 공만 받으라고 되어있군요.
왜 인터넷 쇼핑을 할때는 상품페이지를 자세히 안보는지 모르겠습니다 -_-;
머 암튼 정말 빠른 공을 받았을때는 손바닥이 아팠습니다.
고로 이 미트는 사회인야구 전용 미트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타마자와 사가와상 작 미트,
김코치님 사가와상 작 미트,
하닥 오더 미트,
죠이리 오더 미트,
시장에서 A급들이라고 하는 미트들을 다 오더내어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플레이오프, 결승전 등 리그 마무리에는 다 헥사미트를 끼고 출격하였습니다.
"만만함" 때문이였죠.
가볍고 핸들링하기 쉽고 어떤 공도 스트라익을 만들어 줄거 같은 자신감있는 미트질...
45만원에서 90만원까지의 돈을 들여 구입한 오더 미트들보다 20만원의 헥사 미트를 들고 출격한 이유...
미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마무리
일본 브랜드 미트를 20만원으로 그것도 중국산이나 필리핀산이 아닌 국산으로 만나볼 수 있는 매리트만으로도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죽의 상태와 팰트의 단단함, 기본적인 각으로 인해 길 잡기도 어렵지않았고 구매시 제 기호에 맞춰 길각을
어느정도 잡아 보내주셨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가성비 대비 상급의 평가를 줄 수 있는 미트입니다.
그러나 상위 모델이 빨리 출시되어 더 빠른 강속구의 공도 무리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끈피가 외부로 노출되어 닳거나 끊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은 무상 A/S를 해준시다는 약속에 기우로 접었습니다.
일본 브랜드가 최고고 50~60만원을 훌쩍 넘어도 일본 브랜드니깐 이라는 생각을 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었구요.
최근 시장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출시가 되고 국산 용품들이 선전을 하면서 일본용품과의 격차를 줄여오고는 있습니다만
손수 가공이나 정통 핸드메이드, 장인정신으로 하나씩 생산하는 정성이 들어가는 제품들에 있어써는
아직까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유명메이커의 일본과 국내 생산 제품이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의 저가 생산품에 관해서는 아닙니다)
상품의 정보가 넘쳐나고 구매자가 현명한 판단을 하기 힘들게하는 유사한 광고들이 넘쳐나는 요즘,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반가운 상표를 만나 다소 긴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