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게임 전문 방송국인 인벤 방송국에서 SKT T1과 KT 롤스터가 '라이벌 매치'가 열렸다. SKT T1과 KT 롤스터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통신사 더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유명한 라이벌 관계.
이번 '라이벌 매치'는 총 7세트로 진행됐다. 1대 1 대결만이 아닌, 팬들과 2대 2 팀플레이, 코치와 함께하는 3대 3 경기까지. 스타크래프트2 팬이라면 누구나 재미있어할 경기들이 준비됐다.
1세트는 팬과 함께하는 2대 2 팀플레이었다. 승리 조건은 상대방 팬의 본진을 파괴하는 것. SKT T1은 어윤수가 출전했고, KT 롤스터는 김대엽이 출전했다. 1세트는 SKT T1의 승리.
2세트는 코치와 함께하는 3대 3 팀플레이. 맵은 국민 팀플맵 '헌터'에서 진행됐다. 이 경기 또한 SKT T1이 승리했다. 센터를 초반에 내주긴 했지만,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센터를 장악했다.
3세트는 팀의 '막내'가 펼치는 대결. 풋풋함을 생각했다간 오산이다. KT 롤스터는 어리지만 '백전노장' 전태양이, SKT T1은 노준규가 출전했다. 이 경기는 KT 롤스터의 전태양은 막내답지 않은 노련함을 뽐내며 승리했다.
4세트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이 출전했다. KT 롤스터는 '일일주장' 주성욱, SKT T1은 정명훈이 출전했다. 정명훈은 해병-불곰을 빠르게 주성욱의 멀티 지역으로 보내며 강하게 압박했다. 정명훈의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연결체를 파괴하다 모든 병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상대방의 실수를 잘 잡은 주성욱이 승리했다.
팀에서 가장 기대받는 신예. 5세트에 출전한 선수는 팀에서 가장 '일 낼 것 같은' 선수가 출전했다. SKT T1은 테란 서태희가, KT 롤스터는 저그 김성대가 출전했다. 정말 일 낼 것 수 있을 것 같다. SKT T1의 서태희는 초반부터 미칠듯한 견제를 보여주며 김성대를 압박했고,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6세트는 에이스 대결. SKT T1은 정윤종이, KT 롤스터는 이영호가 출전했다. 양 선수는 좋은 경기력을 뽐냈지만, 정윤종의 단단함이 조금 더 앞섰다. 이영호는 정윤종을 계속 흔들었지만, 정윤종은 수비뿐만 아니라 동시에 견제까지 수행했다. 결국,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은 SKT T1의 정윤종이 승리했다.
7세트는 팬들이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선수를 직접 투표한 대결이었다. KT 롤스터는 전태양, SKT T1은 정명훈이 투표 1위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정명훈이 좋았다. 상대방의 견제를 쉽게 막은 정명훈이 전태양의 멀티 지역에 탱크 다수로 조여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참은 전태양이 정명훈의 병력을 몰아냈고 강력한 한방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