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봄, 그 해 광주에서 태어난 염진아는 민속학을 전공하며 아리랑 연구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새어머니 인숙에게서 흥미로운 노래를 듣게 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무등 무등 아리랑 빛골 빛골 아리랑..’ 시민군 염동식과 전혜정의 딸로 태어나 진압군 염광우의 딸로 자라난다. 광주가 싫어 떠나기 위해 공부했지만, 할머니의 노래, 빛골 아리랑을 듣기 위해 광주로 다시 돌아온다.
‘빛골아리랑 발굴로 밝혀진 아리랑의 어원’이라는 박사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무등산 소리꾼의 딸인 할머니 송막이를 찾았지만, 할머니는 80년 5월 이후, 30년이 넘게 노래는커녕,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입을 닫고 살아가고 있다. 진아는 막이의 지난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다.